프라다 (Prada): 자유로운 움직임의 페미닌 미학
프라다는 2025 F/W 컬렉션에서 전통적인 여성미의 틀을 깨고, 불완전함과 자유로움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라프 시몬스와 미우치아 프라다 듀오는 “지금 시대에 맞는 여성성과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으로 출발해, 거친 텍스처, 노출된 솔기, 구겨진 주름 같은 디테일을 적극 활용했다. 타이트한 실루엣 대신 릴랙스드 핏, 리본과 보석 같은 장식을 믹스해 여성성과 투박함의 대비를 조화롭게 구현했다.
프라다의 캠페인 ‘Motion Pictures’는 정지된 이미지 속 움직임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여러 모델이 걷거나 일상을 보내는 장면을 포착하여 자유로운 동작과 집단적 에너지를 강조하며, 불완전한 순간들의 아름다움을 담았다. 스틸과 모션을 결합한 실험적 캠페인은 현실의 활기와 해방감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샤넬 (Chanel): 전통 코드를 재창조한 파리지앵 로맨티시즘
2025 F/W 샤넬 컬렉션은 하우스의 상징적 디테일—리본, 진주, 트위드—을 과감하게 확장한 실루엣이 중심이다. 리본은 단순 장식을 넘어 구조를 만들고, 진주는 구두 굽과 클러치 등 새로운 방식으로 활용됐다. 소재 간 착시 효과, 시스루와 트롱프뢰유 효과도 적극 사용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캠페인 역시 파리의 아이코닉한 장소를 배경으로, 영화 속 장면 같은 구성으로 연출되었다. 흑백 영화 같은 톤앤매너, 낭만적인 조명, 현대적인 비율의 트위드 룩은 샤넬 고유의 시적 감성과 현대적 미감을 동시에 드러낸다.
버버리 (Burberry): 영국 컨트리 헤리티지의 현대적 재해석
다니엘 리가 이끄는 버버리는 영국 시골과 유서 깊은 저택의 감성을 현대적 실루엣으로 재해석했다. 자카드, 퀼팅, 플로럴 패턴, 프린지 니트는 영국 귀족 문화와 일상복을 연결하며 보헤미안한 럭셔리 무드를 연출한다.
캠페인은 실제 18세기 영국 저택 월터튼 홀에서 촬영되어, 고풍스러운 실내 인테리어와 정원을 배경으로 배우들과 모델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전통적 소재와 품격 있는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의 과거와 현재가 세련되게 이어진다.
생 로랑 (Saint Laurent): 파리지엔 시크와 현대적 관능의 교차
앤서니 바카렐로는 1970~80년대 글래머러스한 실루엣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보석 톤 컬러, 파워 숄더 재킷, 시퀸 드레스, 시스루 레이스 등은 클래식 YSL 무드에 현대적 날카로움을 더한다.
광고 캠페인은 헤일리 비버, 로제 등 아이코닉한 여성들이 등장하며, 강렬한 시선과 대조 조명이 어우러진 단순하지만 강력한 포트레이트를 보여준다. 생 로랑의 핵심은 ‘옷이 아닌 태도’이며, 이번 캠페인은 그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낸다.
에르메스 (Hermès): 기능과 품격이 공존하는 조용한 럭셔리
에르메스는 천연소재와 정제된 실루엣을 통해 ‘옷이 보호이자 표현’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했다. 리버시블 코트, 지퍼로 조절 가능한 드레스, 절제된 드레이핑 등이 특징이며 실용성과 우아함이 공존한다.
캠페인 ‘Drawing on Your Mind’는 드로잉에서 시작된 창의성과 조용한 감성을 담는다. 모델의 움직임 위로 스케치 선이 흘러가며 에르메스의 정제된 미학과 예술성이 자연스럽게 스며든다.
구찌 (Gucci): 헤리티지와 다양성을 담은 초상화 시리즈
구찌는 60~70년대의 제트족 감성과 레트로 무드를 현대적으로 재조합했다. A라인 코트, 라메 점프수트, 컬러풀한 보우 블라우스 등은 과거의 스타일에 신선한 유희를 더했다.
캠페인은 사진가 캐서린 오피가 촬영한 ‘구찌 포트레이트 시리즈’로 구성됐다. 42인의 다양한 인물을 각자의 스타일과 분위기 그대로 포착하며, 구찌가 지향하는 포용성과 자기 표현의 가치를 보여준다. 군더더기 없는 미니멀 톤 속에서 사람과 옷이 자연스럽게 공존한다.
로로 피아나 (Loro Piana): 예술과 자연이 스민 고요한 휴식
로로 피아나는 여행과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캐시미어, 비쿠냐 등 최고급 소재로 여유로운 실루엣을 구현했다. 포레스트 그린, 테라코타, 아이보리 등 자연의 색감이 중심이며, 전체적으로 타임리스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이 흐른다.
캠페인은 남프랑스의 장 콕토 빌라에서 촬영되었으며, 느긋한 주말의 감성을 담아냈다. 책을 읽거나 춤추는 모델들의 편안한 태도와 벽화가 어우러져 패션과 예술이 교차하는 순간을 시적으로 표현한다.





















